[스크랩] 터키순교사건3
“성도의 죽는 것을 여호와께서 귀중히 보시는 도다”
“Rab'bin gznde değerlidir sadık kullarının lm.”
[시편 116:15]
터키 중동부 말라티아에서 있었던 사건 발생 후 일주일이 지나고 있습니다. 일주일의 시간 속에 참 많은 마음의 변화들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는 두려움과 미움, 안타까움과 무기력함 등이었습니다. 그리고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성령 충만을 외치지만 어느 사이에 두려움으로 인해 터키인들을 이전의 마음과는 다르게 보는 저희의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또 말라티아에서 순교한 형제들의 상황이 떠오를 때면 나는 어떻게 할 것인지 자꾸 자꾸 생각이 나고… 또 남아있는 가족들의 아픔도 저희의 아픔으로 마음 저리는 시간들로 다가옵니다.
그러던 중 오늘(24일)은 세계 기도의 날로 저희 회사 모든 사람들이 모여 기도하는 날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함께 모였습니다. 모두 서로를 어떻게 위로할지를 몰라 하는 어색한 웃음과 안타까움이 나눠지면서 기도회는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처음 찬양의 가사로 시편 116편 15절의 말씀을 고백하게 되었는데, 이 말씀이 얼마나 위로가 되었는지… “성도의 죽는 것을 여호와께서 귀중히 보시는 도다”
정말 그랬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형제들의 죽음을 얼마나 귀중하게 보시며 이 땅의 복음화에 사용하실지… 계속 되는 찬양과 기도 가운데 곳곳에서 눈물의 고백들이 모아졌습니다.
전체 팀 리더인 “ㅈ”간사의 격려와 말씀의 위로는 우리를 한 몸으로 부르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리는 시간을 갖게 했습니다. 점심식사 후 작은 그룹을 나누어 사건 당일에서부터 지금까지의 감정의 상태와 상황들을 나누고 위로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격려 받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다시 용기를 가지고 하나님 앞에 서게 되었고, 터키인들을 품을 수 있는 마음을 회복하기 시작했습니다.
■ 사건 개요
현재 이곳 사건이 바르게 전달되지 못해 각각 다르게 알고 있기에 사건의 상황을 다시 정리하는 글을 올리려 합니다.
2007년 4월 18일, 오전 10시경 “말라티아의 엘라지”라는 곳의 지르베 사무실(우리 회사-예수영화,성경배포,문서출판)에서 일어난 사건 입니다.
오전 10경 네자티(우리회사직원), 틸만(독일 ㅅㄱ사) 형제가 사무실에 있었다고 합니다. 이때 5명의 젊은 청년들이 질문이 있다면서 들어 왔다고 합니다. (이들은 이미 3개월 전부터 예수 믿는 삶에 대해 관심 있다고 찾아와서 성경공부와 성경책 배포하는 일에도 같이 했다고 하는데…) 이날 이들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두명의 형제를 칼로 위협하고 의자 위에 손발을 묶었던 것입니다. 청년들은 먼저 “틸만”형제를 고문하기 시작 했고, 그의 몸에서는 157군데의 칼자국이 발견되었습니다. 그것도 모르고 후에 사무실에서 모임이 있던 “우울”이라는 우리 회사 직원이 잠겨진 문을 두드렸고, 어떻게 어떻게 해서 들어 갔는데 결국 그도 붙잡히게 되었습니다.
“우울”형제가 죽기 전, 그와 만나기로 약속한 부부가 사무실에 찾아 왔다가 문이 잠겨 있어 핸드폰으로 연락을 했고, 우울형제는 사무실에 오지 말라는 것과 매주 예배 드렸던 호텔로 오라고 했다고 합니다.(20-30명 정도의 그리스도인이 모이는 예배로 이들이 리더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주위에서 들려오는 신음소리와 그의 떨리는 목소리를 이상하게 생각한 부부는 바로 경찰에게 신고를 했고, 1시 30분경에 경찰이 도착했을 때는 이미 두명의 형제는 숨을 거둔 상태였으며 당시 이 사건이 보도될 때까지 살아 있었던 “우울”형제도 결국 병원으로 옮겨진 후 3-4시간 만에 숨을 거두게 되었습니다.
당시 범행을 저지른 5명의 젊은 청년들은 경찰이 들이 닥치자, 그들 중 “엠레 규나이든”이라는 청년이 3층에서 뛰어 내렸고(또는 떨어졌고) 결국 현재 의식이 돌아오길 기다리는 상태에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4명도 그곳에서 잡혔다고 합니다.
현재 이 청년의 의식이 완전히 돌아온 것이 아니기에 정확한 수사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나머지 4명의 청년들은 “엠레 규나이든”이 세명의 형제를 죽였다고 모든 것을 뒤집어 씌우고 있는 상태이지만 이들 모두의 주머니에서 칼과 '이것은 알라와 국민을 위해 하는 것이며 우리는 이 일을 할 것이다..”'라고 적힌 쪽지가 발견 된 것을 보면 이해 되지 않는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이 청년들은 “이을라스 바크프”라는 제단에서 운영하는 기숙사에서 살던 청년들인데 이곳은 강한 모슬렘 교육을 시키는 기숙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미 3달 전부터 범행을 준비해 온 것으로 보여지며, 출판사에 관계된 사람들을 조사하여 범행 리스트를 만들었는데 3명의 형제들과 사장으로 이름 되어진 “ㅎ”간사와 터키팀 전체 리더인 “ㅈ”간사까지 범행 대상으로 정했다고 합니다.
범행을 저지른 이들 측의 변호사는 " 이 일은 우발 적이었다. 미션어리들이 믿지 않으면 죽인다고 협박을 해 우발적으로 저지른 일이다."라는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 사건 이후 분위기와 기도…
현재 사건 조사차 경찰들이 출판사의 모든 컴퓨터와 자료들을 압수 수색 중입니다.(말라티아에 있는) 혹여나 컴퓨터 안에 이 5명의 청년들에 대한 자료가 나올 경우 그들의 범행이 계획적인 것이 들어 날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우리 팀 전체의 위협이 되기도 합니다. (신상자료, 사역자료등...)
이로 인한 2차적인 문제가 크게 부각 되어질 위험이 있습니다.
이곳 현지 간사들과 현지 직원들을 위해 중보해 주십시오.
순교하신 분들의 가족들은 tv와 여러 미디어를 통해 “그들을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용서 한다”는 것을 밝혔습니다. 독일 사역자의 아내는 남편을 그곳에 묻고 자기와 아이들도 그곳을 떠나지 않을 것을 이야기 했습니다.
또한 출판사의 사장으로 되어 있는 “ㅎ” 간사의 집이 기자들에 의해 드러났고, 곳곳에서 오는 전화 등으로 어려움을 당하고 있습니다. “ㅎ” 간사의 사모는 " 두렵지 않다. 많은 곳에서 중보기도를 하고 있고, 그것을 강하게 느끼고 있다. 하지만 남편을 위해 기도해 달라. 신문과 tv에 개인정보가 드러난 상태이다."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다른 현지 직원은 " 난 솔직히 말해서 정말 두렵다. 그분의 아이들도 “아빠 죽으면 안돼... “아내와 아이들도 두려움에 있다."라고 고백했습니다.
외국인인 우리들도 알게 모르게 두려움의 공격이 있는데, 이곳에 있는 형제들은 저희보다 더 큰 두려움과 압박 속에 살고 있습니다. 두려움보다 더 큰 힘을 주시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일(25일)은 “지르베(출판사)” 본부에서 다시 모임이 시작 될 것입니다.
경찰들이 보호 할 것이라 하지만 주님께서 이 모임을 보호해 주시고 현재 모든 사역이 중단된 상태인데 다시 시작 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 이 길을 가야 하기에…
이슬람 국가인 이곳에서 “미셔너리”라는 단어는 “배교자, 나라를 분리 시키는 악인”으로 여겨집니다. 한국에서 모두의 기도와 사랑과 기대 속에서 얻게 된 이름과는 전혀 다른 이름이 된 것입니다. 그런데 이번 사건이 알라를 위해 잘한 일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이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도 이런 일에 대해 이미 말씀(요16:1-3 …너희를 죽이는 자가 생각하기를 이것이 하나님을 섬기는 예라 하리라…) 을 해주셨기에 이해는 되지만 안타까운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계시록에 예수님이 5번째 인을 떼실 때 하나님께 하소연하는 순교자들의 영혼들에게 아직 때가 안되었으며 “저희 동무 종들과 형제들도 자기처럼 죽임을 받아 그 수가 차기까지 하라…”라는 말씀을 해주시는 장면을 보게 됩니다. “그 수가 차기까지 하라” 이번 3명의 형제들은 먼저 간 순교자들과 같이 있으면서 이 땅 터키를 위해 기도하고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그 수가 차지 않았다면… 제 2의 “네자티”형제가, 제2의 “우울” 형제가 필요 하시다면… "주님 내가 여기 있사오니 나를 사용해 주소서."라고 담대히 나아갈 수 있는 사역자들이 되고 싶습니다.
저희는 이번 사건을 통해 터키 땅에서의 사역들에 큰 변환 점이 있어질 것을 믿습니다.(주님 승천하시고 여러 핍박을 통해 순수 복음이 땅끝까지 전해졌던 것처럼..) 기도해 주십시오.